Title
이우백두 11기 - 18차 산행
Subject
백두대간
Description
중1 이주은빠(이주한_파루)
사유하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 18_(경북상주 큰재-지기재,151205)
산행 들머리인 큰재, 지난번 추풍령-큰재 구간에 이어 큰재-지기재 구간을 이어가는 느낌이 좋다. 본격 겨울 산행을 알려주는 예상치 못한 칼바람에, 꿀잠과 따뜻한 아침 식사 후 버스에서 내린 이우백두 가족들이 “아이 추워! 추워!”를 연발하며 몸을 움추려든다. 늘 그렇듯 산행을 시작하는 체조를 한다. 산행 전 몸을 데워주는 준비운동은 정말 중요하다. 근육이나 인대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으로 근육통을 막고, 관절을 풀어 조금이라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 백두 산행 차수가 쌓여가며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생기고,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늘어가고 있다. 교훈삼아 건강에 자만하지 말고, 산행 전 준비운동부터 열심히 하자.
백두대간 숲 생태원을 가로질러 본격 산행이다. 대략 300여 미터 높이의 낮은 마루금이 이어진다. 오늘 산행코스의 주요 지점은 큰재, 회룡재, 개터재, 윗왕실재, 백학산, 개머리재, 지기재 까지이다. 산행 때는 특별한 생각이 없었는데, 여러‘재’로 이어가는 산행이었다. 그래서 재는 무엇이고, 지난번 다녀왔던 우두령의 ‘령’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본다.
‘재’와 ‘령’의 공통점은 길이 나있는 높은 고개를 뜻하며, 차이점은 재는 순우리말이고 령은 한자어 고개를 의미하는 재 령(嶺)이다. 또한 그 의미의 차이는 듣는 이의 어감의 차이로 ‘재’는 넘어 다닐 수 있는 작고 낮은 고개의 느낌이며, 우리가 다녀왔던 지기재, 신의터재, 덕산재등이 있다. ‘령’은 크고 높은 산꼭대기 고개의 의미로 우두령, 이화령, 대관령, 육십령, 벽소령 등이 있다. 지리산 성삼재는 1,100m이고 추풍령은 221m이니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그 대략적인 의미만큼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참고로 ‘대’는 큰 봉우리의 경관이 좋은 곳을 부르는 경우가 많아 다녀왔던 지리산 만복대, 앞으로 갈 속리산 문장대등이 있다.
어찌됐든 재로 이어지는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 전 구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산행일 것 같다. 지난주간 온 눈으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도착한 윗왕실재 에서 보온도시락과 컵라면 등의 간단해진 점심식사를 한 뒤 백두 아이들은 그룹 아이콘의 ‘리듬타’ 춤을 추며 신나 하고, 다시 아이젠을 풀고 평이한 산길을 걷고 또 걸으며 Lost stars, let it go 등의 팝송을 부르고 서로 까르르 까르르르 웃는다. 그리고 끊이지 않게 눈싸움을 하고, 재잘재잘 대며 백두대간을 즐긴다. 비교적 쉬운 산행이 주는 여유를 만끽한다. 지금 바로 여기 행복한 우리 아이들이 있다. 흐뭇한 우리 어른들이 있다. 그리고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 되는 지기재에 도착한다.
이제 어느덧 이우 백두대간 절반의 반환점을 향해 간다. 총 40차 산행의 계획은 역병 메르스의 영향으로 39차 산행으로 조정되고, 늦가을 기상 악화로 1박2일 산행 계획을 당일로 조정했던 여파로 한 번의 긴 구간을 계획해 보기도 하며, 백두 송년회를 생각하고 숨을 고른다. 지난 5차 산행 성삼재-고기리 구간 정규 참가대원 100명을 돌파했던 우리는 9차 신풍령-덕산재 구간 최소인원 36명을 찍고, 이제 50여명의 대원들이 꾸준하게 함께하고 있다.
다행하게도 우리 가족은 파루의 개근 산행과 개근산행기, 카니님의 보충산행 한번, 쭈은님의 보충산행 두 번과 개근산행기로 지금까지의 구간을 완주하며 기록을 남겨 가고 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백두대간은 연말 친구들과 송년 모임 약속을 잡는데 영향을 준다. 그래도 우선순위가 분명하니 마음이 편안하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어깨 토닥이며 머리 한번 쓰다듬고, 목덜미 눌러 풀며 칭찬해본다. 건강하고 꾸준하게 이우 백두대간을 해 나가고 있는 이주한! 닉네임 파루 너! 수고했다. 고생했다. 잘했다. 멋지다. 자랑스럽다. 대견하다. 대단하다. 굉장하다. 훌륭하다. 사랑한다. 이렇게 표현을 하니 많이 징글맞다. 하하하하
< 12/05 18차 산행 기록 >
1. 산행일자 : 2015년 12월 5일(토)
2. 산행 개요
- 구간 : 백두대간 17구간
- 위치 :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 코스 : 큰재(320m)→목장길(400m)→회룡재(340m)→개터재(380m)→윗왕실재(400m)
→백학산(615m)→갈림길(390m)→개머리재(290m)→지기재(260m)
- 산행거리 : 약 18.7km(마루금 : 18.7km + 연결로 : 0km)
- 소요시간 : 선두 9시간27분 / 후미 10시간24분
3. 참석자 : 총 51명 (11기 46명, 지원 2명, 성심원 3명)
4. 산행시간표
03:02 동천동 출발
05:15 조식 식당 도착 (백두산 식당 : 비비고 만두국, 미역국)
06:50 산행 출발지(큰재)에 도착하여, 체조 후 산행 시작
08:25 선두 회룡재 도착 / 후미 08:28 도착
09:10 선두 개터재 도착 / 후미 09:14 도착
11:15 선두 윗왕실재 도착 / 후미 11:25 도착 (도착 후, 중식 -> 12:20 중식 후 출발)
13:23 선두 백학산 도착 / 후미 13:40 도착
15:20 선두 개머리재 도착 / 후미 15:48 도착
* 개머리재 통과 후, 호림빠 외 학생 3명이 약 30분의 헛돌이 발생
16:17 선두 지기재 도착 / 후미 17:14 도착 => 산행 종료 후, 석식 장소로 이동
18:20 석식 후, 동천동으로 출발 (20:30 동천동 도착)
감사합니다.
사유하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 18_(경북상주 큰재-지기재,151205)
산행 들머리인 큰재, 지난번 추풍령-큰재 구간에 이어 큰재-지기재 구간을 이어가는 느낌이 좋다. 본격 겨울 산행을 알려주는 예상치 못한 칼바람에, 꿀잠과 따뜻한 아침 식사 후 버스에서 내린 이우백두 가족들이 “아이 추워! 추워!”를 연발하며 몸을 움추려든다. 늘 그렇듯 산행을 시작하는 체조를 한다. 산행 전 몸을 데워주는 준비운동은 정말 중요하다. 근육이나 인대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으로 근육통을 막고, 관절을 풀어 조금이라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 백두 산행 차수가 쌓여가며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생기고,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늘어가고 있다. 교훈삼아 건강에 자만하지 말고, 산행 전 준비운동부터 열심히 하자.
백두대간 숲 생태원을 가로질러 본격 산행이다. 대략 300여 미터 높이의 낮은 마루금이 이어진다. 오늘 산행코스의 주요 지점은 큰재, 회룡재, 개터재, 윗왕실재, 백학산, 개머리재, 지기재 까지이다. 산행 때는 특별한 생각이 없었는데, 여러‘재’로 이어가는 산행이었다. 그래서 재는 무엇이고, 지난번 다녀왔던 우두령의 ‘령’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본다.
‘재’와 ‘령’의 공통점은 길이 나있는 높은 고개를 뜻하며, 차이점은 재는 순우리말이고 령은 한자어 고개를 의미하는 재 령(嶺)이다. 또한 그 의미의 차이는 듣는 이의 어감의 차이로 ‘재’는 넘어 다닐 수 있는 작고 낮은 고개의 느낌이며, 우리가 다녀왔던 지기재, 신의터재, 덕산재등이 있다. ‘령’은 크고 높은 산꼭대기 고개의 의미로 우두령, 이화령, 대관령, 육십령, 벽소령 등이 있다. 지리산 성삼재는 1,100m이고 추풍령은 221m이니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그 대략적인 의미만큼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참고로 ‘대’는 큰 봉우리의 경관이 좋은 곳을 부르는 경우가 많아 다녀왔던 지리산 만복대, 앞으로 갈 속리산 문장대등이 있다.
어찌됐든 재로 이어지는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 전 구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산행일 것 같다. 지난주간 온 눈으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도착한 윗왕실재 에서 보온도시락과 컵라면 등의 간단해진 점심식사를 한 뒤 백두 아이들은 그룹 아이콘의 ‘리듬타’ 춤을 추며 신나 하고, 다시 아이젠을 풀고 평이한 산길을 걷고 또 걸으며 Lost stars, let it go 등의 팝송을 부르고 서로 까르르 까르르르 웃는다. 그리고 끊이지 않게 눈싸움을 하고, 재잘재잘 대며 백두대간을 즐긴다. 비교적 쉬운 산행이 주는 여유를 만끽한다. 지금 바로 여기 행복한 우리 아이들이 있다. 흐뭇한 우리 어른들이 있다. 그리고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 되는 지기재에 도착한다.
이제 어느덧 이우 백두대간 절반의 반환점을 향해 간다. 총 40차 산행의 계획은 역병 메르스의 영향으로 39차 산행으로 조정되고, 늦가을 기상 악화로 1박2일 산행 계획을 당일로 조정했던 여파로 한 번의 긴 구간을 계획해 보기도 하며, 백두 송년회를 생각하고 숨을 고른다. 지난 5차 산행 성삼재-고기리 구간 정규 참가대원 100명을 돌파했던 우리는 9차 신풍령-덕산재 구간 최소인원 36명을 찍고, 이제 50여명의 대원들이 꾸준하게 함께하고 있다.
다행하게도 우리 가족은 파루의 개근 산행과 개근산행기, 카니님의 보충산행 한번, 쭈은님의 보충산행 두 번과 개근산행기로 지금까지의 구간을 완주하며 기록을 남겨 가고 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백두대간은 연말 친구들과 송년 모임 약속을 잡는데 영향을 준다. 그래도 우선순위가 분명하니 마음이 편안하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어깨 토닥이며 머리 한번 쓰다듬고, 목덜미 눌러 풀며 칭찬해본다. 건강하고 꾸준하게 이우 백두대간을 해 나가고 있는 이주한! 닉네임 파루 너! 수고했다. 고생했다. 잘했다. 멋지다. 자랑스럽다. 대견하다. 대단하다. 굉장하다. 훌륭하다. 사랑한다. 이렇게 표현을 하니 많이 징글맞다. 하하하하
< 12/05 18차 산행 기록 >
1. 산행일자 : 2015년 12월 5일(토)
2. 산행 개요
- 구간 : 백두대간 17구간
- 위치 :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 코스 : 큰재(320m)→목장길(400m)→회룡재(340m)→개터재(380m)→윗왕실재(400m)
→백학산(615m)→갈림길(390m)→개머리재(290m)→지기재(260m)
- 산행거리 : 약 18.7km(마루금 : 18.7km + 연결로 : 0km)
- 소요시간 : 선두 9시간27분 / 후미 10시간24분
3. 참석자 : 총 51명 (11기 46명, 지원 2명, 성심원 3명)
4. 산행시간표
03:02 동천동 출발
05:15 조식 식당 도착 (백두산 식당 : 비비고 만두국, 미역국)
06:50 산행 출발지(큰재)에 도착하여, 체조 후 산행 시작
08:25 선두 회룡재 도착 / 후미 08:28 도착
09:10 선두 개터재 도착 / 후미 09:14 도착
11:15 선두 윗왕실재 도착 / 후미 11:25 도착 (도착 후, 중식 -> 12:20 중식 후 출발)
13:23 선두 백학산 도착 / 후미 13:40 도착
15:20 선두 개머리재 도착 / 후미 15:48 도착
* 개머리재 통과 후, 호림빠 외 학생 3명이 약 30분의 헛돌이 발생
16:17 선두 지기재 도착 / 후미 17:14 도착 => 산행 종료 후, 석식 장소로 이동
18:20 석식 후, 동천동으로 출발 (20:30 동천동 도착)
감사합니다.
Creator
이우백두 11기
Date
20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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