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백두 11기 - 16차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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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이우백두 11기 - 16차 산행

Subject

백두대간

Description

중1 이주은빠(이주한_파루)

사유하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 16_(경북김천 우두령-괘방령,151107)

16차 산행은 주말 내내 비예보로 일정변경이 있었다. 겨울 재촉하는 비를 장시간 맞으며 속리산
구간을 이틀간 걷는 부담과, 2박3일로 떠나는 중1 아이들의 농촌봉사 활동 등을 종합하여 판단
한다. 물론 1박 산행의 강행 의견과 여러 가지 예약 변경취소 및 속리산 구간 답사까지 다녀오
신 수고의 아쉬움도 있지만, 하루정도 가을비에 흠뻑 젖은 우두령에서 괘방령까지의 변경된 산
행에 만족스럽다.

어두컴컴한 안개비속 우뚝 서있는 돌을 깎아 만든 소가 인상 깊은 우두령, 해발720m 에서 출발
한 이우 백두11기는 허름해도 효과 만점인 비닐 스패츠를 하고, 젖은 낙엽이 오히려 미끄럽지
않게 걸어 표지석의 글씨가 마치 바람에 휘날리는 듯한 바람재에서 휴식한다. 휴식은 언제나 꿀
맛이다. 먹을거리를 나누며 즐거워한다. 황악산을 오르며 문득 앞서가던 대원들의 다양한 비옷
색깔이 눈에 들어온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상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니 오늘 우리의 모
습이 기억되고 아주 작은 역사가 된다. 이우학교 백두대간 11기가 비가 오는 16차 산행 황악산
1,111m 정상에서, 입고 있는 비옷으로 무지개 색을 함께 만든 재미난 추억이 있는 역사! 지나온
발자취가 기억되고 그것이 기록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재미와 감동, 반성과 가르침이
되며, 미래를 살아가는 사유의 힘이 되는 다양한 관점의 그런 역사 말이다.

황악산을 지나 여우의 방언인 재미난 이름의 여시굴을 보고, 여우가 많이 출몰 하였다는 여시골
산을 넘어 괘방령에 도착한다. 괘방령에서 20분 거리 우리가 아침 식사를 하였던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는 비극의 역사가 있다. 바로 노근리 양민 학살이다. 한국 전쟁 중인 1950년 7월 26일
부터 4일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미군들의 폭격과 무차별 기관총 난사로, 피난하
던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한 전쟁 범죄였다. 확인된 바로 사망135명, 부상47명이며 겨우 20명이
생존하였고 400명의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쌍굴 다리에는 당시 수많은 탄환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50년이 다 되서야 역사의 진실이 알려지며 미국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지만,
아직도 우리를 돕겠다던 미군의 누가, 왜 학살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주은이의 합기도
대회 참석으로 못한 16차 보충산행을 하며, 노근리 쌍굴다리 가볼 것을 계획해본다. 아픈 우리
역사의 현장을 말이다.


다양한 관점의 역사와 아픈 역사의 진실 면에서 통탄할 일이 있다. 지난 11월3일 교육부는 중고
등학교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는 확정고시를 발표했다. 2017년 3월이면 국정교과서가 나온다고
한다. 매우 불만족스럽다.

1910년 8월 29일 일제에 나라를 잃은 이후,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되어
항일독립운동을 펼쳐감을 인정하지 않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이후 1948년 8월 15일을 건국
절로 추진하려는 의도는, 바로 독립운동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정통성을 지우고 친일 매국을 일
삼은 자들에 면죄부를 주어 건국의 공신으로 남아 유신독재 당위와 현재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함이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다.
또한 광복이 되어 친일매국세력을 단죄하고 청산하지 못한 아픔의 역사가 바로 지금, 공공의 안
녕을 위하기는커녕 정권수호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공안세력이 되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같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망가뜨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군사정권 국정교과서에는 5.16쿠
데타를 혼란과 공산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는 혁명이었다 하며 심지어 4.19정신의 계승 발
전이라 썼다. 정권에 유리하게 역사를 왜곡하여 학생들의 교과서를 홍보물처럼 썼고 그렇게 배
운 시절이 있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극혐이다.
극도로 혐오한다는 극혐을 넘어, 엄청의 의미를 더한 핵극혐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핵극혐이다.

42년 전 1973년 유신독재시절 문교부에서 발표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복하고 있는가! 꽉 막
힌 대통령은 왜 국정화를 강행하려 하는가! 교육부는 교과서 국정화 비밀조직을 운영하며 국정
화를 총괄하였는가! 3,900여 학교의 교사 2만1천여 명의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과 사회 각계각
층의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있는가!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진을 비공개하여 숨기려고만 하는가!
현재 역사교과서를 두고 잘못된 역사를 배우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거나 혼이 비정상이 된다고,
대다수의 국민들을 향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폭언을 퍼붓는가!

방송인 김제동님의 1인시위 피켓문구 ‘역사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마음까지
국정화 하시겠습니까? 쉽지 않으실 겁니다’ 에 격하게 공감한다.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미래를 열어갈 우리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역사의 관점을
획일화하려는 자들, 종북이니 좌편향이니 하며 나라를 둘로 갈라놓고 지지층 외에는 정치에 무
관심하게 만들어 정권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저들에게 우리는 분명하게 할 것이 있다.‘국정교
과서 반댈세’의 SNS 프사 등으로 서로 잊지 않고 기억하여, 국정화 저지 촛불행사 등의 활동에
참여하고, 국정화 반대 대안교과서등의 지지와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2016년 4월 13일 20대 총선에서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
반드시 2017년 12월 20일 19대 대선에서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

< 11/7 16차 산행 기록 >


1. 산행일자 : 2015년 11월 7일(토)

2. 산행 개요
- 구간 : 백두대간 14구간
- 위치 :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
- 코스 : 우두령(720m)→삼성산(986m)→여정봉(1,030m)→바람재(810m)→형제봉(920m)→황악산(1,111m)→운수봉(680m)→여시골산(610m)→괘방령(310m)
- 산행거리 : 약 13km(마루금 : 13km + 연결로 : 0km)
- 소요시간 : 선두 5시간33분 / 후미 6시간10분

3. 참석자 : 총 40명 (11기 38명, 지원 1명, 기타 1명)

4. 산행시간표
02:57 동천동 출발
05:00 조식 장소 도착 (백두산식당 : 만두국, 북어국)
06:45 산행 출발지에 도착하여, 우중산행준비 및 체조 후 산행 시작
07:45 선두 삼성산 도착 / 후미 07:55 도착 (삼성산 정상이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모르고 지나쳤음)
08:15 선두 여정봉 도착 / 후미 08:28 도착
08:43 선두 바람재 도착 / 후미 08:55 도착
09:22 선두 형제봉 도착 / 후미 09:48 도착
09:45 선두 황악산 도착 / 후미 10:10 도착
10:54 선두 운수봉 도착 / 후미 11:25 도착
12:18 선두 괘방령 도착 / 후미 12:55 도착
13:20 중식 장소로 이동 (지례면 흑돼지)
15:20 동천동으로 출발
18:30 동천동 도착


감사합니다.

Creator

이우백두 11기

Date

20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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