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백두 11기 - 11차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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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이우백두 11기 - 11차 산행

Subject

백두대간

Description

중1 이주은빠(이주한_파루)

사유하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 11_(경북 문경 조령3관문-하늘재,150822)

결전의 날! 8월17일 이우 개학날 아침은 매우 비장하였고 초를 다투는 인터넷 선착순 예약의
손길은 긴장되었다. 그리고 소통 공간인 밴드에서 긴장을 푸는 살짝 대화후 10시 정각 폭풍
클릭과 함께 실패, 성공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고 가족, 직원, 종산을 앞두고 있는 10기의
도움을 합하여 국립공원 관리공단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총108석을 예약할 수 있었다. 엄청
난 결과이다. 어느 노련한 산악회도, 예약을 해줄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하여도 이런 결과
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백두대간의 한 방향을 향한 하나된 힘! 개인의 성공과 실패의 문제가 아닌 모두가 같은 시간,
각기 다른 장소에서 힘을 모아 염원하고 내가 꼭 보탬이 되겠다는 열정이 또 한번의 기적을
이뤄낸것 같다.
마루금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기적 같은 지리산 대피소 전원예약을 이끌어낸 이우백두
대간 구성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 드린다. 그리하여 영광스런 백두대간 1,2구간 지리산
천왕봉-벽소령대피소-성삼재 까지의 산행을 고대하며, 결과도 물론 훌륭했지만, 과정은 너무
도 아름다웠던 이야기! 11차 산행전 12차 지리산 종주 대피소 예약 이야기를 써본다.


11차 산행구간 조령3관문은 문경새재의 3번째 위치하고 있는 가장 높은 관문으로 새들도 쉬
어 간다 하여 조령이며, 그 옛날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며 넘은 고개로, 추
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미끌어진다 하여, 이곳 새재를 넘은 것
이라고 한다. 물론 우리는 한양에서 과거급제후 다시 금의환향 하는 방향인 연풍새재로 걸었
다. 이윽고 암행어사 박문수가 조령3관문에서 쉬면서 관문위에 마패를 걸어두었다 하여 이름
붙여진 마패봉을 지난다. 계속하여 동암문을 지나, 암릉 밧줄을 올라 부봉에서 조망을 하며
인증샷들을 찍고 즐거워한다.
백두대간이 주는 즐거움중 한가지는 바로 땀흘려 오른뒤, 바라보이는 조망과 시원한 바람, 그
리고 함께 사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들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최근 백두대간 보호지역
이며 국립공원이고 멸종위기인 천연기념물 산양의 최대 서식지인 설악산 대청봉 인근에 케이
블카를 건설한다고 한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지난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된 강에 이
어, 설악산을 시작으로 파괴시킬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의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면 있을수 없는
일이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여론조성을 위한 신문광고 모금에 참여한다.


산행을 시작하지 7시간여 하늘재에 도착한다. 오랜만에 주은이 곁에서 걸어서인지 뿌듯한 반
면, 바쁜 생업과 안좋은 몸으로 산행한 카니님이 걱정되어 다시 모래산을 거쳐 오르막을 올라
1km 정도를 마중한다. 함께 이번 산행을 한 아내에게 감사하며, 돌아온 다음날 웃으며 집안일
을 돕는다.
하늘재 라는 이름이 예쁘고 유래가 궁금하여 찾아보니 하늘재에서 왼쪽으로 가면 우리가 하산
한 충주에 속한 미륵리가 있고, 우측은 문경의 관음리가 있단다. 하늘재는 현재라 할수 있는
관음세계에서 미래라 할수 있는 미륵세계로 넘어가는 고개로, 하늘이 나지막한 곳으로 살짝
내려않은 듯 보여서 붙여졌다고 한다. 백두대간을 걷는것에 문화유산과 고장의 유래까지 더
하니 끝이 없는듯 하다. 그래서 백두대간을 여러번씩 하는지 모르겠다. 왠지 백두대간을 하며
이곳을 다시올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든다.


백두대간을 하며 크게 늘어난 것이 있다. 체력이나 심폐기능, 다리 근력등이 늘어 났거나,
산행 중에 땀 흘림과, 비움의 재충전을 통한 생업의 집중 등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
것들은 환상이다.
산행중, 산행후 마시는 막걸리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특히 산행후 허름한 백두대간 산장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잔은 정말 일품이다. 하늘재 산장에서 카니님도 인정한 맛난 막걸리 한잔이
고된 산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지난 10차 은티마을 주막의 옥수수 막걸리와, 7차 백복령 쉼
터에서 강냉이 막걸리등도 못 잊을 맛이었고, 심지어는 휴가 여행중 거창 막걸리, 평창 막걸
리 등을 맛보기도 하고, 잘 알려진 지역막걸리인 지평막걸리, 가평잣막걸리, 공주알밤막걸리,
한계령 생막걸리, 기본적으로 장수막걸리 등를 사먹기도 한다.
제법 오랜기간 절주 하였던 터라 너무 많이 먹는듯 하여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서민적인 막걸리 한잔이 전해주는 편안함의 매력이 싫지 않다.
쌀을 쪄내어 누룩이라는 발효제를 넣고 물을 혼합하여 발효한 한국의 민속주 막걸리, 지방
고장의 쌀과 물로 만든다니 정감 있고, 영양성분도 유산균이 풍부하여 면역강화, 그 칼로리
도 착하니 750ml 한병에 345kcal, 다만 밀가루 등의 전 종류는 뱃살의 원흉이 될수 있으니,
두부 정도 약간의 안주면 좋을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낮은 알콜 도수에 취한지 모르게
많이 들이키지 말고 적당하게 먹을 수 있어야겠다. 아빠 요즘에 술 너무 많이 먹는다는 주은
이가 무서워 오늘은 쉬었지만, 산행기를 쓰고 있는 이시간도 찌그러진 양은 잔에 담긴 막걸리
가 생각난다.

< 8/22 11차 산행 기록 >


1. 산행일자 : 2015년 8월 22일(토)

2. 산행 개요
- 구간 : 백두대간 26구간
-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 코스 : 고사리-조령제3관문(820m)-마패봉(927m)-북암문(756m)-동암문(740m)-부봉(921m)
-959봉(주흘산갈림길)-평천재(760m)-탄항산(월항삼봉)(856m)-하늘재(520m)
- 산행거리 : 총11.28km(마루금 9.02km, 날머리 2.26km)
- 소요시간 : 선두 7시간18분 / 후미 9시간27분

3. 참석자 : 총 71명 (11기 60명, 지원 5명, 성심원 6명)

4. 산행시간표
02:21 동천동 출발
04:04 고사리 주차장 도착
04:30 체조 후 산행 시작
05:10 선두 조령3관문 도착 / 후미 05:15 도착
06:00 선두 마패봉 도착 / 후미 06:30 도착
07:40 선두/후미 해당 지점에서 조식
08:27 선두 동암문 도착 / 후미 08:54 도착
08:40 선두 부봉 삼거리 도착 / 후미 09:20 도착
09:43 선두 주흘산갈림길 도착 / 후미 11:41 도착
10:16 선두 평천재 도착 / 후미 12:00 도착
10:52 선두 탄항산 도착 / 후미 12:45 도착
11:48 선두 하늘재(미륵사지) 도착 / 후미 13:57 도착 산행 종료
16:20 중식 후, 출발
17:55 동천동 도착 / 야간산행(뒤풀이)


감사합니다.

Creator

이우백두 11기

Date

201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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