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백두 11기 - 8차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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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이우백두 11기 - 8차 산행

Subject

백두대간

Description

중1 이주은빠(이주한_파루)

사유하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 8_(경북상주 지기재-화령재,150712)


더 이상 ‘가슴뛰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8’로 시작되는 글이 쓰여지질 않는다. 그동안 1~7차
산행까지 나름데로 가슴뛰는 삶으로 산행 후기를 쓸수 있었다. 하고 싶었던 백두대간 산행을
매우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했기에 가슴이 뛸수 있었다. 하지만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일까?
천천히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허나 마음이란 녀석이 이렇다 저렇다 쉽게 이
야기하지 않는다. 답답하다.


태풍소식에 지난7차 연합산행에 이어 연달아 우중산행인 8차산행은 덕유산권을 넘어와 속리산
권의 지기재-화령재 15.65km구간이다. 지리산, 덕유산,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
산권 백두대간 남한 구간중, 벌써 지리산권, 덕유산권, 속리산권, 태백산권을 밟아본 것이다.
어둠속 새벽산행 시작은 비가오지 않았지만. 대간길에 들어서며 비가 조금오다 제법오다를 반
복하고, 우의를 입기는 덥고 안입기는 젖는 애매한 상황이다. 임진왜란때 의병장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신의터재에서 맛난 주먹밥 식사와 막걸리 한잔을 나눈후, 주은맘과 함께 팽팽하게
당겨 잡은 단체 현수막 사진을 찍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드디어 대간길에서 산딸기를 발견
하고 주변분들과 한알씩 따먹는다. 뭐 별거라고 대간중이라 참 맛나다. 이후 아이들에게 맛보
이고 싶어 열심히 찾았지만 볼수 없었다.
비에 흠뻑젖은 산행의 묘미는 시원함이다. 어제까지 낮기온 35도의 폭염이였기에 바람과 함께
찾아온 비가 더 시원하다. 다만 아쉬웠던것은 갈아입을 여벌옷을 갖고 오지 않아 젖은 옷을
입고 있는 주은이와 주은맘에게 미안했다. 익숙해진 백두산행이지만 좀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
하다.


익숙해진 백두산행! 그렇다 ‘가슴뛰는삶 백두대간’이 익숙해진 탓에 마음의 변화가 있는듯하다.
그렇다면 마음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겠다. 익숙해진 덕분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마음 녀석
의 이야기는 ‘가슴이 뛰었으니 이제 생각을 하라는것 같다’ 이수광 전임교장 선생님의 몇 번의
설명회와 강연에서 들은 듯한 ‘사유’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사유(思惟)란 한자어로 생각을 유지
한다라 해석하며, 지나온 날들과 다가올 날들에 대하여 생각하며 살핀다는 의미일수도 있다.
철학적 의미로는 데카르트가 “나의 존재가 확실한 이유도 내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유
하는 존재이다“ 라고 했고, 심지어는 ”나는 생각하는 동안에만 존재하며, 생각하기를 멈추면
존재하는 것도 멈출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무튼 내가 생각하는 ‘사유’란 ‘생각을 하되 아주
깊게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 정의한다. 그래서 이제 백두대간 산행기
의 제목을 ‘가슴뛰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에서 ‘사유하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이라 바꾸어
글을 이어가 본다.

사유하는 삶에는 합리적 의심도 포함될것 같다. 합리적 의심 없이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이나, 포탈 등의 미디어들이 쏟아내는 이야기들을 무조건 사실인양 받아 들이는것 역시 지양
해야 할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한 각종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단체 카톡, 카카
오스토리,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 쓰여지는 시간들도 줄일 필요가 있다. 사유하는 시간이 절
대적으로 필요한 일상 생활이고 그런 사회이다. 차라리 생각하는듯 안하는듯 멍때리는 시간도
좋을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머리를 비우며 걸을수 있는 백두대간 산행도 사유하는 삶을 이어
가기 참 좋다. ‘사유하는삶’,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산행기의 방향이며, 이후에 어떤 계기가 되었
을때 ‘실행하는삶’으로 이어질수 있을것 같다. 백두대간 완주와 함께, 완주 산행기도 괜히 혼자
서 기대가 된다.


윤지미산에서는 이우백두 5기부터 전통으로 내려온 ‘팔굽혀펴기’를 이어갈수 있었다. 비슷한
이름의 배우를 좋아했던 선배님의 행동이 전통이 되어 산행중 웃음 가득한 장면이 연출되었고,
주로 하체근육을 사용하는 산행에서 고른 체력단련의 의미만으로도 충분한것 같다. 제법 가파
른 대간길을 이어가, 임도를 가로질러 빠른속도로 뛰어가는 고라니를 여럿이서 함께 보는 행
운도 간직한 이우백두11기 8차산행이다.

‘사유하는삶’을 마음에 품은만큼, 깊게 생각하여 말을 하고 행동하는 일상이기를 소망한다.

이번 산행 역시 새벽부터 오기 시작한 비로 인해, 산행 내내 지리한 빗속 산행이었습니다. 그래도, 빼속까지홀딱 젓는 통에 한결 마음은 가벼워지고, 스트레스가 확 씻겨나간 기분이었습니다.^^

11기도 어느덧 8차를 넘으면서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체력도 산행기술도 많이 향상이 되었을 회원 여러분의 살아있는 산행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8차산행의 공식기록입니다.

1. 산행일자 : 2015년 7월12일(일)

2. 산행개요
- 구간 : 백두구간 18구간
- 위치 : 경상북도 상주시
- 코스 : 지기재(260m)4.55km - 신의터재(260m)0.9km - 무지개산 갈림길(430m)4.3km –
윤지미산(538m)2.7km - 화령재(310m).
- 산행거리 : 약 15.81km / 마루금:15.81km + 연결로:0.0km (트랭글 GPS 측정 기준)
- 소요시간 : 7시간13분(선두)/ 8시간05분(후미)

3. 참석자 : 총 60명 (11기 51명, 지원 4명, 성심원 4명, 기타 1명)

4. 산행일정
02:10 동천동 출발
04:20 지기재 도착
04:45 체조 후, 산행 개시
06:40 선두 신의터재 도착 (후미 07:10 도착, 조식)
07:15 선두 조식 후, 신의터재 출발
08:50 선두 무지개산갈림길 통과 (후미 09:20 통과)
10:35 선두 윤지미산 도착 (후미 11:37 도착)
11:58 선두 화령재 도착
12:50 후미 화령재 도착 산행 종료
13:15 중식 장소로 이동 (장소 : 화령 토토식당)
14:10 중식 후, 출발
16:10 동천동 도착


감사합니다.

Creator

이우백두 11기

Date

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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