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백두 11기 - 3차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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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이우백두 11기 - 3차 산행

Subject

백두대간

Description

백두 11기 3차 산행기 - 최윤서

나는 1차, 2차 산행에 이어 3차 산행을 아빠와 함께 갔다. 나는 원래 아빠가 체조대장이여서 항상 함께 갔었는데 이번에 후미대장님(?)이 부상을 당하셔서 못 오시는 바람에 어쩌다가(왜 그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ㅋㅋ) 우리 아빠가 후미대장이 되셨다.

어쨌든간에 또 다시 한번 설렘 반 기대반으로 3차 산행을 시작하였다. 쌍용식당에서 밥을 비몽사몽한채로 먹은후 다시 10분 버스를 탄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도 어른들의 거짓말은 계속되셨다. ㅠㅜ 이번에는 2반 여자애들이 굉장히 많이 왔고 우리 1학년 3반에는 윤진이와 내가 있었는데 윤진이는 윤진이네 아버지께서 축구를 하시다가 다리가 근육 파열이 되셔서 못 오시게 되었고, 윤진이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우리반의 여자애가 없어서 2반 여자애들과 함께 다녔다.

이번에는 점심 먹기전까지가 정말 난 코스였다. 2차 산행때와 같이 산 하나를 열심히 오르면 또 산 3개에서 4개가 또 보이고 산 5개쯤 넘으면 산이 8개가 보이는 착시 현상이 일어났다. (실제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때마다 어른들께 "얼만큼 더 가면 되요?"라고 물으면 "어, 요 산만 넘으면 내려가서 점심 먹을거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민혜와 나는 항상 같이 갔었는데 언젠가부터 우리 둘이 "요 앞에 있는 산 넘을 것 같아, 그지?", "응 ㅋㅋ 이제는 우리가 다 알아서 알아맞추네.. 아 올라가기 너무 힘들다..ㅠㅠ". 이런 식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그리고 아이들이 선두대장을 조른 덕분에 우리는 11시 15분에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민혜와 민혜아빠와 같이 조금씩 먹으면서 우리 아빠를 기다렸다. 아빠를 기다리면서 선두대장과 후미대장의 대화를 들었는데, 선두대장이 "지금 어디쯤이신가요?" 하고 무전기로 신호를 보냈더니, 우리 아빠가 "어.. 지금 왼쪽에는 산이 보이고요, 오른쪽에는 숲이 보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빵 터졌다. 그런데 우리 아빠는 후미대장인지라 우리와 시간 간격차가 꽤나 나왔다. 그래도 기다렸다가 같이 먹으니 꿀맛이였던것 같다. ㅋㅋ

그렇게 점심을 먹고 정리를 하고 5~10분 휴식을 취하고 12시 30분에 선두팀이 출발하였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선두팀에 있었기에 아빠와 금방 이별을 하며 버스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힘들게 커다란 산 하나를 넘으니 그 다음부터는 꽤 수월했었던 것 같다.(왜냐하면 그 뒤로부터는 쭉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이다. ㅋㅋㅋ)

그리고는 다 내려오니 시원한 시냇물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친구들이 시냇물로 내려가서 놀자고 하여서 같이 내려는 갔는데 신발을 벗는게 귀찮고 여벌옷도 없어서 처음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예담이가 갑자기 나에게로 와서 물을 뿌려대면서 빨리 같이 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니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데 바위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다가 결국 내가 종아리까지 물에 빠지고 말았다. 처음엔 너무 차가워서 어쩔 줄 몰랐는데 계속 놀다 보니까 금방금방 말라서 괜찮았다.

그리고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육(사실은 내가 이것만을 위해서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ㅋㅋ)을 먹었다. 신나게 뛰어놀고 나서 먹은 수육은 정말 점심만큼이나 꿀맛이었다. 그렇게 신나게 뛰어놀고 고기를 먹고 햇빛을 받으며 누워있으니 너무 나른했었다. (이때 정말 행복했었다.^^)

그다음에는 문화상품권을 후기 쓴 아이들에게 주었는데 내가 꼴찌였다. ㅠㅠ 내가 학교 생활에 너무 바빠서 계속해서 미루다 보니 어쩌다 하루전에 쓰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백두 갔다온 그날 바로 쓸 것이다.

2주후에 있을 4차 산행을 이번까지의 산행 중에 가장 난코스라고 하는데 난코스인만큼 보상이 있었다. 바로 바베큐 파티! 난코스인것은 싫지만 바베큐를 너무 좋아하는 나이기에 4차 산행도 도전해 보려고 한다. 앞으로도 나와 우리 아빠가 부상없이 백두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이우 백두대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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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뛰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3_(전북장수 복성이재-중치,150411)

3차 산행이 있기 1주일전쯤 서촌선생님을 뵙고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다. 역사기행과 쿠바기행 계획등
바쁘신 일정중에도, 이번산행에 11기와 동반해 주신단다. 11기 광교산 1차예비 산행때 해피쿠키를
권해 주셨던 짧은 만남 이였지만, 왠지 함께 마루금을 걸으면 더 의미있는 백두대간 종주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서 더 기대되는 3차 산행이었다.
그리고 1,2차 산행의 점심 주력메뉴로 무조건 라면을 선택하였기에, 이번에는 어떤 점심을 먹을까 살짝
고민하였다. 결론은 계란후라이를 얹은 김치볶음밥, 아이들이 맛나게 한입씩 잘먹는 모습에 흐뭇하였다.

어느덧 새벽 출발이 익숙해진 우리, 아내와 함께 이어폰을 나눠 끼웠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잊지 않을께'등의 노래를 들으며 선잠을 잔다. 오늘은 세월호 1주기 문화예술 추모제가 있는 날이다.
오후5시에는 광화문에서 이우깃발 아래에 모일수 있는 집중추모기간이다. 생활전반의 우선순위를 백두
대간 종주산행으로 정하였지만, 과연 백두를 간다는 것이 괜찮은 것인가 라는 고민이 되었다.
다행히 봉화산 정상에서 서촌선생님 덕분으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작은 피켓을 들고 추모의
의미를 마음속에 갖을수 있는 단체사진을 찍고, 다가오는 4.19를 생각할수 있는 '진달래' 노래를
나눌수 있었다.

참 재미나는 3차 산행이었다. 백두11기 중에서도, 인간인지라 반모임등에서 조금더 만나고 이야기
나눴다고 익숙하고 친숙한 중1-2반 친구들이 12명이나 함께했다. 그의 맘빠들까지 헤아려보니 27명,
한반 21명중 12명의 아이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에 살짝 흥분되어 오버한 부분도 있는것 같다. 중1이고
반이고 고1이고 무슨 상관이랴!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위해 온 우리는 지금 이순간, 모두 하나의 이우 대간꾼이지 않은가!

여유있는 산행이 가져다준 선물들.
맛난 점심후 커피한잔과 산속에서 올려다본 푸른하늘, 가슴속 마음속 가득 좋은공기, 탁트인 조망에
호강하는 눈, 시원한 계곡에 어울어진 막걸리와 재미난 자리.
무엇보다도 주변을 돌아보며 걷기.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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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산행을 무사히 마치신 회원 여러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 산행은, 초반부터 하산 후 고기 파티에 대한 기대로 한껏 들뜬 산행이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비교적 짧고 완만한 산행으로 체력에 무리도 없이 즐거운 산행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번의 이 즐거운 경험을 다음번 4차 산행에도 잘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3차산행의 공식기록입니다.

1. 산행일자 : 2015년 4월11일(토)
2. 산행개요
구간 : 백두구간 6구간
위치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전라북도 장수군 변암면, 경산남도 함양군 일대
코스 : 복성이재(들머리) - 매봉 - 봉화산(919.8m) - 광대치(820m) - 월경산(980.4m) - 중재(날머리, 640m) – 지지계곡(구간외)
산행거리 : 도상거리기준 11.93km (구간외 0.42km 포함)
고도 : 최고 970m, 최저 527m
소요시간 : 선두 7시간00분, 후미 7시간37분 (중도 휴식 및 중식 시간 포함)

3. 참석자 : 총 88명(11기 73명, 성심원 6명, 지원 7명, 기타 1명, 서촌선생님 참가)

4. 산행일정 (4월11일 토요일)
- 02시30분 : 출발지 집결
- 02시50분 : 버스 출발
- 05시50분 : 도착지(쌍용식당) 도착 (조식 : 김치찌개, 된장찌개)
- 06시58분 : 체조 후, 산행 시작 (들머리 : 복성이재)
- 08시43분 : 제1포인트(봉화산) 도착 (후미 도착 : 09시03분)
- 11시15분 : 제2포인트(광대치) 도착 (후미 도착 : 11시40분, 도착 후 중식 : 11시40분~12시30분)
- 13시00분 : 제3포인트(월경산) 통과 (후미 통과 : 13:25)
- 13시38분 : 날머리(중치) 통과 (후미 통과 : 14:10)
- 13시58분 : 지지계곡 도착 (후미 도착 : 14시10분) 산행 종료
- 14시10분~16시00분 : 고기 파티 (메뉴 : 삼겹살 수육, 김치, 막걸리 등등)
- 16시10분 : 버스 출발
- 19시25분 : 동천동 도착 (귀가)

3차 산행길에서 만난 들꽃등과 가슴에 다 담기도 벅찬 절경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산행을 맘껏 즐기셨을 모든 회원님의 소중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번 4차 산행 신청 마감일까지 산헹기를 접수하겠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Creator

이우백두 11기

Date

20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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