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백두 11기 - 2차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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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이우백두 11기 - 2차 산행

Subject

백두대간

Description

혜승이의 백두대간 두번째 산행기

이번에도 혼자가게된 백두대간 2차 산행. 솔직히 주은이와 주은이 부모님께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어디가서 혼자갔다고 당당하게 말은 못하겠다...ㅎ 1차 코스보단 2차가 조금 더 쉽다는 사실아닌 소문이 돌아서 은근 기대하고 갔다.

1차보다는 조금 늦게 출발했다. 버스 안에선 1차때와는 다르게 꿈까지 꿔가며 잘 잤다.
자다 보니 벌써 도착했다. 일어나고나니 배고픔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는데, 다행히 많은양의 아침을 바로 먹을 수 있어서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어김없이 우월한 기럭지를 소유하신 분이 체조를 해 주셨다.^^
우월한 기럭지에 또 한번 감탄하고, 1차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그 똥 길(1차산행 후반부에 나왔던 그길. 아마 왔던분은 알거다)을 시작으로 아스팔트의 오르막을 걷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힘든데 큰일이다.. 하고 긴장하며 따라갔다. 승민이는 어디서 나오는 에너지인지 도저히 알 수없는 다리힘을 발휘하며 그 오르막을 뛰어다녔다. 중간에 가다가 단체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내 기억으로는 초반엔 그래도 여유를 가지며 걸을수 있는 편한 길이 나왔다. 덕분에 1차때에는 보지못한 풍경이라던지, 막 깨어나는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오르막길이 나왔지만, 1차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신나게 걸은걸로 기억된다.(여기까지는 매우 행복한 산행이었다.)

선두대장님은 평소에 등산을 자주하셨나보다. 지치지 않으신다. '으음.. 이제는 좀 쉬어도 될듯해애'
하고 간절한 텔레파시를 보내도 받지 않으신다. 걸으면서 점점 '2차코스는 쉽다' '길이 편할것이다'라는 유언비어에 배신감이 느껴졌다. 물론 내가 봐도 1차와는 다른 쉬운 길이다.(초반에만..)쉬는것도 많이 쉰것같다. 하지만 내 몸이느끼는 피로수치는 1차와 동일한 듯 하다.점심을 먹으로 가는데, 너무 길이 가파라서 마치 산이"점심은 그리 쉽게주는게 아니야아"하고 눈을 무섭게 뜨며 말하는 것 같았다.

점심시간이다. 주은이 부모님께서 아담하고 귀여운 미니테이블을 가져오셨다. 덕분에 조금은 더 럭셔리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백두대간에서는 점심 한번 먹기 너무 힘들다..

"이제 내려가는 길이야. 이제부턴 오르막이 잘 나오지 않을거야"라는 천사같은 발언에 잠깐 황홀했지만, 지금 내가 대체 내려가고있는지 올라가고있는지 도무지 알수없는 오르내리막 코스가 계속나왔다.
"저 작은 봉우리만 넘으면 되","얼마 남지 않았어"하고 계속 말씀하셨지만, 나는 '엄청 남았구나..'하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중간에 걷는데 '나 이제 백두대간 안할꺼야.. 어쩌지.. 나 백두 계속한다고 엄마가 사준 옷들인데.. 죄송해서 어쩌나.. 진짜 안할건데..내가 이걸 왜 하고있지ㅋㅋ'라는 생각을 했다. 이건 진짜 한 생각이다.
그때만해도 '내가ㅋㅋㅋ이걸ㅋㅋ 다시ㅋㅋ하나봐라ㅋㅋ'했지만 사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3차신청 내가 젤루 먼저해야지이'라는 생각에 잠겨있다.ㅎㅎ (여자의 마음이란..호호홍)

솔직히 이번엔 쉬는것도 많이 쉰 것 같다. 무엇보다 초반에 평지를 걷는데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본게 너무 좋았다.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얘기도 하며 가는게 너무 즐거웠던것 같다. 3차때는 이제 꽃들이 꽤 펴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나는 백두대간 3차도 혼자 가보련다.ㅎㅎ(아빠도 같이가면 더 좋겠지?ㅎ)
이번 산행도 나름대로 너무 재밌고 뜻깊은 산행이었다. 나중에 진짜 봄이되면, 꼭 아빠랑 와서 사진도 더 찍고 얘기도 하면서 핑크핑크 하게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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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이주은빠(파루-이주한)

가슴뛰는삶, 백두대간 종주산행2_(전북남원 통안재-복성이재,150328)

이우학교를 알게된 것은 주은이가 5학년이던 2013년 7월 김별아 작가의
치유의 산행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통해서 입니다. 나중에 입학한후
알았지만 김별아 작가님은 우리 백두대간 6기 선배님 이시더군요.

작가는 산행을 하던 아이들이,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따먹던 산딸기를
남겨두고 가는 이야기를 씁니다. 그리고 공부와 산행중 어느것이 어렵냐는
질문에 공부와는 달리 "하는척 할 수 없는 산행"이 어렵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옮겨 놓습니다.
이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이지? 이곳은 뭐지? 어떤곳이지? 하며 이우학교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해 9월 주은이와 주은맘과 지리산 종주산행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통해
이우학교 진학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우에서 산행중 먹는 맛난 산딸기를 뒷사람들을 위해 남기고 가는 품성과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 자연을 위한 넉넉한 마음을
배울수 있는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할수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그 기대하는 2차 산행, 통안재에서 복성이재 까지의 마루금을 걷습니다.
대간길을 댕강 잘라놓은 88고속도로 사치재는 공사현장을 지나는 아찔함도
있었지만, 헬기장에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조망하며
혜승맘의 맛난 건강식 고기김치 잡곡주먹밥을 나누어 먹는 넉넉함도 있었습니다.

대간길을 빠짐없이 밟으며, 다른곳과 다른사람과 다른마음을 바라볼 여유를
갖아 보고 싶습니다. 2주 간격의 산행이 길게만 느껴집니다. 어서 빨리 3차
산행일이 와서, 이우 백두11기 가족들을 만나뵐 것을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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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산행을 무사히 마치신 회원 여러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번 산행은, 저희들 모두에게 “산에게는 향상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준 산행이 된 것 같습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남은 산행에 임하도록 합시다.

공식기록입니다.

1.산행일자: 2015년 3월28일(토)
2.산행개요
구간: 백두구간 5구간
위치: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권포리) ~ 복성이재
코스 : 권포리(구간외) > 통안재(들머리) > 매요마을 > 사치재88고속도로 > 헬기장 > 새맥이재 > 복성이재(날머리)
산행거리 : 도상거리기준 14.97km (구간외 1.37km 포함)
고도 : 최고 806m, 최저 487m
소요시간 : 선두 7시간53분, 후미 8시간10분 (중도 휴식 및 중식 시간 포함)

3.산행일정 (3월28일 토요일)
- 02시30분 : 출발지 집결
- 03시11분 : 버스 출발
- 07시32분 : 도착지(권포리) 도착 (도중, 갑을식당에서 조식 : 김치찌개, 북어국)
- 07시45분 : 산행 시작 (권포리 출발)
- 08시20분 : 통안재(들머리) 도착 (후미 도착 : 08시23분)
- 09시10분 : 매요마을 휴게소 도착 (후미 도착 : 09시25분)
- 11시20분 : 사치재88고속도로 통과 (고속도로 터널 위 공사장을 통과)
- 11시45분 : 중식장소(헬기장) 도착 (후미 도착 : 11시55분, 도착 후 중식 : 11시45분~12시30분)
- 13시15분 : 새맥이재 통과
- 15시38분 : 복성이재 도착 (후미 도착 : 15시55분) ==> 산행 종료
: 도착 후, 1차 산행기 포상 (학생 총 9명)
- 16시30분 : 버스 출발
- 19시45분 : 동천동 도착 (귀가)

이번 2차 산행에서도 남다른 추억과 경험을 하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번 3차 산행 신청 마감일까지 산헹기를 접수하겠으니, 많은 참가를 부탁 드립니다.
최대한 마감일까지는 작성하시어, 본 게시글의 댓글로 작성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Creator

이우백두 11기

Date

20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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